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AAA급 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재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IP(지식재산권) '아키에이지'를 활용한 신작이 카카오게임즈의 구원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5일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온라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2(가칭)'의 정식 게임 명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로 확정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자체 신작 공개 행사인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에서 새로운 게임 플레이 영상과 BI(Brand Identity)를 선보였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CCO(최고 창의력 책임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대형 온라인 액션 RPG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게임성과 매력적인 원작의 세계관이 특징인 신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이 전작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스릴 넘치는 진행과 광활한 오픈월드 액션 장르의 게임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연대기'라는 의미를 담아 정식 명칭과 BI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아키에이지'는 메타크리틱에서 로스트아크의 해외 진출 전까지 국내 개발사가 선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 가장 높은 점수인 81점을 기록하는 등 '블레이드 앤 소울', '테라'와 함께 국내 2세대 MMORPG '빅3'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정식 서비스 이전 해외 서비스 진출이 확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러시아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북미·유럽에서도 준수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출시했던 '아키에이지 워'가 구설수에 올랐던 만큼 이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만반의 준비를 거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등이 필요한 카카오게임즈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약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 전 분기 대비 77% 줄었다.
잘 만든 게임 하나가 게임사를 살리는 경우는 다반사다. 지난 2021년 6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은 카카오게임즈를 지금의 반열에 오르게 한 1등 공신이다.
지난해에는 네오위즈가 콘솔 액션 게임 'P의 거짓' 흥행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콘솔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의 상장에 크게 기여했다. 넷마블은 5월 선보인 '나 혼자만 레벨 업 : 어라이즈'를 통해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만드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에이지의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더 강력해진 액션성을 담은 신작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