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news/photo/202407/603952_517235_5734.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업력 20년차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SK D&D)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다양한 부동산 개발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외에도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코리빙(공유생활) 사업도 확장하며 시장에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거 플랫폼' 사업에도 뛰어들어 추가 수익원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올해 1분기 인적분할을 통해 에너지 기업 'SK이터닉스'를 떼어내면서 수익구조가 단순화 됐다.
이는 에너지를 제외한 부동산 개발, 관련사업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 사업구조가 단순화된 가운데 세부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하는 과제가 생긴 셈이다.
이를 위해 SK디앤디는 우선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산의 보유·운영기간을 길게 가져가며 해당 자산을 다양한 수익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과거에는 대형 오피스를 중심으로 개발 포트폴리오를 꾸려왔으나, 최근에는 대형 공모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매각한 서울 강남역 스케일타워 '엑시트'와 비슷한 오피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남역 스케일타워 매각건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 거래건으로 꼽힌다. 올해에도 이 같은 메가딜을 다시 이끌겠다는 게 SK디앤디 측의 목표다.
SK디앤디는 우선 올해 중 명동 N빌딩, 충무로 오피스 매각을 마무리하고 성수동에서 신규 수주한 프라임 오피스 개발 사업도 내년 중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서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이며 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고려해 보수적인 수주전략을 이어갔으나, 올해 에너지 부문 분할을 통해 디벨로퍼로서 더욱 공격적인 파이프라인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특히 SK디앤디의 사업 구조 다각화의 핵심은 '주거 플랫폼' 분야 진출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설립한 합작법인 '커넥트파이 클라우드(Connectfy Cloud)'를 통해 최근 연내 첫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주거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 개발사업에 집중돼 있던 수익 구조를 투자운영/운영/IT 플랫폼 사업으로 분산할 계획을 세웠고, 주거플랫폼 시장 진출이 첫 단추를 꿰는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SK디앤디는 운영수입과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실적 기여도가 낮았다. 개발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셈이다.
SK디앤디는 지난 몇 년간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코리빙 사업도 확장,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에피소드를 활용해 향후 플랫폼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월 에피소드 신촌, 서초, 강남, 성수 1·2, 수유에 이어 용산 지점을 오픈했다. 2026년까지 신촌2, 남산, 용두 등 3개 지점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른 코리빙을 몇 년 전부터 주목했고, 이에 맞는 주거상품을 선점하면서 순항하고 있는 것이다.
SK디앤디에서 가구사업과 부동산운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과 더불어 주거플랫폼 개발까지 완료되면 커텍트파이 클라우드의 외형성장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을 주로 영위하던 디벨로퍼 사업중심에서 벗어나 공간개발, 공간에 필요한 플랫폼, 주거관리 등을 한번에 책임지는 종합 공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디벨로퍼 분야에서의 순항과 더불어 신사업 확장을 통한 시너지를 통해 기업의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