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C-커머스서 발길 돌리는 한국 고객들
상태바
'싼 게 비지떡'…C-커머스서 발길 돌리는 한국 고객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6월 30일 12시 4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리·테무 이용자 감소 전환…토종 이커머스들 '반등'
연이은 안전성 이슈에 외면…국내 업체들, 대형 프로모션 효과도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협공으로 위기에 몰린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올해 들어 고객 유치에 성과를 내며 한숨 돌린 모양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안전성 이슈가 부각된 데다 국내 플랫폼들도 강력한 가격 혜택을 내세운 프로모션으로 맞대응에 나서 일부 고객이 회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는 쿠팡이 3천56만4천130명으로 가장 많고 G마켓·옥션이 828만43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822만3천910명),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이하 '티메파크'·801만6천651명), 11번가(760만3천891명), 테무(720만4천290명), SSG닷컴·이마트몰(340만9천630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해 1∼5월 월평균 이용자 수와 비교하면 쿠팡만 3.8% 늘었을 뿐 11번가(17.0%↓), G마켓·옥션(16.1%↓), 티메파크(4.5%↓), SSG닷컴·이마트몰(3.0%↓) 모두 일제히 감소했다. 해당 기간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수가 110.9% 증가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5만 원으로 풀 착장하세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오픈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패션쇼를 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모델 한 명이 착용한 옷과 구두 등 패션 아이템들이 자사 쇼핑몰에서 5만 원으로 구입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3.3.9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테무도 그해 8월 이용자 수가 81만6천77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년도 안 돼 약 9배로 급증했다.

결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한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으며 국내 플랫폼 이용자의 상당수를 흡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올해 상반기 국내 플랫폼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쿠팡과 티메파크는 이미 알리익스프레스·테무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듯 올해 들어 매달 이용자 수가 증가했고 SSG닷컴·이마트몰은 올해 3월부터, 11번가는 4월부터 각각 증가세로 전환했다.

G마켓 연중 최대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 진행
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데블스도어 그래머시 센트럴에서 모델들이 G마켓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G마켓은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하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15% 할인쿠폰을 횟수 제한 없이 무한 지급하는 일명 '할인쿠폰 무한리필' 혜택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2023.11.1 

G마켓·옥션도 1∼4월 내리막길을 딛고 지난 5월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 효과에 힘입어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이용자 수 증가세가 꺾인 시점과 맞물린다. 두 플랫폼 모두 지난 3월 정점에 도달한 뒤 4∼5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취급하는 상품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올해 안전성 이슈가 잇따르면서 플랫폼 신뢰도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본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초저가를 내세운 C-커머스 광고에 끌려 앱을 깔고 이용해본 많은 소비자가 상품 품질과 배송·교환·환불 서비스 등에 우선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C-커머스 판매 상품에 발암성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