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18일 휴진율 전망 엇갈려…"약 끊긴다" 환자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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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18일 휴진율 전망 엇갈려…"약 끊긴다" 환자들 '발동동'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6월 11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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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18일 전면 휴진 선언에 "이번엔 다를 듯" vs "쉬면 손해 커"
의료계 집단휴진 계획...환자들 반응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선언한 가운데 동네 병의원 등 개원가에서는 실제 휴진 여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유례없는 대규모 의대 증원에 따른 반발심에서 이번에는 개원의도 휴진에 대거 동참할 거라는 예상이 있는 반면, 하루만 쉬어도 손해가 큰 만큼 실제 진료를 접는 사례는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환자들은 이런 전망과는 별개로 제때 진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휴진 동참에 관한 개원의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서울지역 개원의인 A씨는 연합뉴스에 "개원의들은 자영업자인 데다 동네 장사를 하기 때문에 하루만 문을 닫아도 손해가 크다"며 "인건비, 월세 등 고정 비용도 많이 드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개원의들이 병원 문을 닫는다고 해서 정부 정책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개원의 B씨는 "의협에서 하루 휴진하기로 결정했으니 이번에는 종전보다 참여율이 높을 거 같긴 하다"고 내다봤다.

2020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협이 벌인 총파업(집단 휴진) 때는 첫날인 8월 14일 휴진율이 33%였으나 같은 달 28일에는 6.5%로 떨어진 바 있다.

투쟁선포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의협 지도부는 회원들에게 집단행동 참여를 독려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날 전체 회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100일 넘게 광야에 나가 있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저는 기꺼이 의료 노예에서 해방돼 자유 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헌 의협 부회장도 페이스북 계정에 "감옥은 제가 갑니다. 여러분은 쪽팔린 선배가 되지만 마십시오. 18일입니다"라며 휴진 동참을 호소했다.

개원가는 동네 병의원의 휴진에 따른 환자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원의 B씨는 "개원가는 워낙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내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환자들이 갈 곳이 없는 것도 아니다"며 "또 많이들 휴진한다고 해도 기존 환자에게는 미리 약을 넉넉히 처방해주면 되니까 아주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 병의원 차원을 넘어 대학병원들까지 휴진에 동참하면 환자 피해는 훨씬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 휴진을 결의하고도 대부분 대학병원 교수가 진료를 이어갔고 앞으로도 중증·응급 환자 진료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나 수술 일정 등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개원의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라며 "대학병원은 중증 환자들의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하는데 수술이 지연되지는 않을까 불안해하는 환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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