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푸틴의 두 딸, 공개석상에 등장…후계작업 분석도
상태바
베일에 싸인 푸틴의 두 딸, 공개석상에 등장…후계작업 분석도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6월 10일 09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서 연설
마리아 보론초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로 추정되는 마리아 보론초바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여한 모습.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사로 나섰다고 미국 CNN 방송과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딸로 알려진 마리아 보론초바(39)와 카테리나 티호노바(37)가 이달 5∼8일 열린 SPIED에서 잇따라 연설했다.

우선 작은딸인 티호노바는 지난 6일 군산복합체의 기술 주권 보장과 관련한 영상 강연을 했다.

그는 러시아 국가지력발달재단(NIDF)의 총책임자로 포럼 연설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러시아군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FP에 따르면 티호노바는 영상 강연에서 "국가의 주권은 최근 몇 년 새 중요한 논제 중 하나이며 러시아 안보의 기초"라고 했다.

또 기술 주권을 증진하기 위해 국방 부문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딸인 보론초바는 소아 내분비학 전문가로 러시아 과학진흥협회를 대표해 지난 7일 생명공학 혁신 등에 대해 연설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카테리나 티호노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로 추정되는 카테리나 티호노바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영상 연설하는 모습.

두 사람은 푸틴 대통령과 전 부인인 류드밀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83년 승무원 출신인 류드밀라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지만 2013년 이혼했다.

푸틴 대통령은 딸들이 과학과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손자도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름을 확인해준 적은 없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재산 중 일부가 가족들의 이름으로 숨겨져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 2월 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리의 반부패재단은 지난 1월 보론초바가 2019∼2022년 사이 의료 회사 직원으로 1천만달러(약 14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보론초바는 네덜란드 사업가와 결혼해 네덜란드에서 330만달러(약 46억원) 상당의 호화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호노바는 러시아 재벌인 키릴 샤말로프와 결혼해 프랑스 비아리츠에 방 8개짜리 빌라를 수백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티호노바 부부는 이후 이혼했다.

크렘린궁 출신 정치분석가 예브게니 민첸코는 러시아 권력구조를 다룬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정치 엘리트의 왕자들이 부상하기 시작됐다"고 짚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선임연구원은 "후계자에 대한 점진적인 권력 이양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