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1대 3으로 장악…민희진만 유임
상태바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1대 3으로 장악…민희진만 유임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5월 31일 13시 2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시주총서 민희진 측 이사 2명 해임…하이브 측 김주영·이재상·이경준 선임
하이브 박지원 CEO(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우) (CG)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한 달 넘게 갈등을 빚던 산하 레이블 어도어 이사회를 1 대 3 구도로 재편해 장악했다.

하이브 측이 추천한 신임 사내이사 3명이 선임됐고, 유임에 성공한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 2명은 해임됐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민 대표는 법원이 전날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하이브가 이에 따라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리를 지켰다.

민 대표의 측근으로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도 통과됐다.

민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은 자신만을 대상으로 한 것인 데다가,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측근 2명의 해임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이로써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지 39일 만에 1대 3 구도로 하이브 측에 넘어가게 됐다.

걸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브는 당초 이날 민 대표의 해임안까지 통과시킨 뒤 임시주총에 뒤따르는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날 법원이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줘 그가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자연스레 대표이사 교체는 무산됐다.

결국 민 대표는 자신을 반대하는 하이브 측 사내이사 3인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하이브는 사내 사정에 밝은 세 내부 임원을 어도어 사내이사로 앉힘으로써 뒤숭숭한 레이블 분위기를 다독이고, 최근 컴백한 소속 걸그룹 뉴진스 보호와 지원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