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맞아?' 설악산 40㎝ 눈…"수확철 산나물 얼어" 농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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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맞아?' 설악산 40㎝ 눈…"수확철 산나물 얼어" 농가 한숨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5월 16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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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반데기·평창 육백마지기 등 고지대 피해…아침까지 눈 최대 5㎝ 더
16일 오전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에서 수확을 앞둔 산나물 위로 눈이 쌓여 있다. 독자 김봉래씨 제공
16일 오전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에서 수확을 앞둔 산나물 위로 눈이 쌓여 있다. 독자 김봉래씨 제공

컨슈머타임스=인터넷팀  | 5월 중순 강원 북부 산간 지역에 이례적인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고지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였다.

16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소청대피소에 40㎝, 중청대피소에 20㎝의 눈이 쌓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향로봉에는 14.9㎝의 눈이 쌓였다.

그밖에 기온이 낮은 해발고도 1천m 이상의 높은 산지에도 10㎝ 이상의 많은 눈이 쌓였다.

5월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때아닌 눈 소식에 수확을 앞둔 산나물 냉해를 입은 농가는 시름이 깊다.

16일 강원 태백시 혈동에서 바라본 태백산 인근 장산에 눈이 내려 쌓여 있다. 독자 제공
16일 강원 태백시 혈동에서 바라본 태백산 인근 장산에 눈이 내려 쌓여 있다. 독자 제공

해발고도 1천100m의 강릉 안반데기에서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는 임업인 김봉래(58)씨는 "1만평 가까이 되는 경작지에 심은 산나물이 다 얼어버렸다"며 "툭 치면 부러지고 다 망가져 모두 버려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산나물은 금방 심는다고 금방 수확되는 게 아니라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수확을 앞둔 상황에서 피해를 봐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3년 전 5월에도 갑작스러운 눈으로 인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고도 털어놨다.

이날 해발고도 1천256m에 달하는 평창 미탄면 청옥산 정상 육백마지기 등에도 눈이 쌓여 농가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 산지에는 이날도 1∼5㎝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높은 산지에도 아침까지 0.1㎝ 미만의 눈이 날리거나 눈이 조금 쌓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곳은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 등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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