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6월 말까지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외화증권에 직접 투자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56억4천2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42%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금융위기 여파에도 해외증권 직접투자가 늘어난 것은 유로채권시장에서 국내 기관들의 채권매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대상 국가별로는 유로채시장(채권)이 7억6천300만달러에서 43억2천만달러로 466% 늘어났고, 미국시장이 7억200만달러에서 8억3천800만달러로 19%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국시장(6천400만달러→2천100만달러), 홍콩시장(5억2천200만달러→4억300만달러), 일본시장(2억4천900만달러→5천200만달러) 등은 직접투자 결제액이 줄었다.
6월 말 현재 예탁결제원을 통한 내국인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기준)은 114억2천200만달러로, 작년 6월 말의 106억2천600만달러에 비해 7%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유로채시장 및 미국시장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지만, 중국, 홍콩, 일본 등에 대한 결제규모가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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