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평균 기온 16~18도 '아열대 기후'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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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평균 기온 16~18도 '아열대 기후' 진입하나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1월 09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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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뒤 한반도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 결과, 2071년 이후 백두대간의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연평균 기온 16~18도인 '아열대 기후'에 들어설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올해부터 2040년까지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부가, 2041년부터 2070년에는 제주도, 남해안, 서울, 대구 및 서해안 일부가 아열대기후에 포함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강수량이 1600㎜ 이상인 지역도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2040년 이후에는 강원도 및 남해안, 제주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자연생태계는 이미 기후변화 등의 요인 때문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리산 남서 지역 구례군 토지면(해발 약 400m)의 숲을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온대수종인 소나무의 밀도는 18% 감소한 반면 난대 수종인 비목나무와 때죽나무는 각각 460%와 150% 늘어났다.

도심지역인 서울에서도 1998∼2010년 서울에 서식 중인 까치의 개체군 번식성공도가 양적ㆍ질적으로 모두 높아지는 등 생태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통상 먹이가 많아지게 되면 새끼를 키우거나 보호하는데 쓰이는 에너지를 쉽게 구할 수 있어 번식 성공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함평만 갯벌 조간대에서도 수온 상승으로 갈조류 대비 홍조류의 비율이 2005년 2.5%에서 지난해 3%로 높아져 아열대성 해조류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반도 생태계 변화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생물다양성 보전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19개 연구지역에서 육상, 담수, 연안, 동물 등 4개 분야의 생태계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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