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승부수' 신한은행, 베트남에서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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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승부수' 신한은행, 베트남에서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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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한국계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이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맞이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계기로 베트남 사회에서 더욱 신뢰받는 금융회사로 성장하고, 디지털 금융상품 출시로 다른 은행들이 시작하지 않은 새로운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창출해 베트남 내에서 신한은행만의 입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베트남 호치민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한-베 수교 이듬해인 1993년 베트남 퍼스트 비나은행 합작회사를 설립해 베트남에 진출했고 2009년엔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후 2011년 신한은행과 신한비나은행 합병으로 출범했다. 이후 2017년에는 호주계 ANZ은행 리테일 부문 등을 인수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자산‧고객‧직원 3대 핵심 현지화 지표를 전략적으로 관리 중이다. ▲현지 통화 자산 증대 ▲현지 고객 중심 영업 ▲현지 직원화(97%)를 통해 기존 한국 기업 고객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현지 기업 및 리테일 자산과 고객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4개 지점을 추가 개설하는 등 베트남 금융시장서 영역을 지속해 넓히고 있으며,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50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또한 작년 기준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등 주요 지표에서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달성해 베트남 대표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급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디지털 사업 집중화'라는 남다른 전략으로 승부했기 때문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16년 12월 30일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2020 캐쉬리스 사회' 정책에 발맞춰 디지털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쉬리스 사회는 핀테크와 불가분의 관계이기에 신한베트남은행은 ZALO, MoMo, VNPAY, PAYOO 등의 메이저 핀테크 업체들과 지속적인 제휴 및 신서비스 출시를 위해 고민하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전자지갑 및 페이먼트 게이트웨이 핀테크 업체인 VNPAY, Payoo, MoMo와 제휴해 톱-업 서비스 및 MoMo ID 전자지갑 송금 등을 출시했다. 또한 MoMo를 통한 전자지갑 대출 서비스, 베트남 내 최초 삼성과의 제휴를 통한 삼성 페이 서비스를 선뵀다. 또한 베트남 내 이커머스 선도기업인 TIKI와 업무협약 및 지분인수, 지난해 8월 베트남 은행권 최초 100%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디지털 컨슈머론 등을 론칭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 모바일 통합 플랫폼인 '베트남 쏠' 앱은 올해 1분기말 기준 가입자수 111만명을 달성했다.

작년엔 베트남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디지털 사업 전담 추진 조직 'Future Bank Group' 출범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해외에 '뱅크 인 뱅크' 형태의 독립 조직으로 설립돼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받았다. 디지털전략본부, B.I.B사업단, ICT본부 등으로 구성됐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당시 출범 선포식에서 "금융산업이 거센 변화의 물결에 직면해 있는 현재 'Future Bank Group' 출범은 디지털 변화와 혁신의 불가피성을 공감하고 디지털 사업 추진을 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베트남은행은 디지털 사업 전담 추진 조직을 신설하는 등의 노력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왔다"면서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사업 부문 강화로 베트남 현지에서 디지털 뱅크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비전을 실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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