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과거 성공경험 잊고 새로운 혁신 추구해야"
상태바
신동빈 롯데 회장 "과거 성공경험 잊고 새로운 혁신 추구해야"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19일 08시 5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언러닝 이노베이션(Unlearning Innovation)'을 제시하며,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현재의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의 환경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를 제고를 언급하며 사업의 관점과 시각을 바꿀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내 사업과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및 신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매출·이익 같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현금흐름과 자본비용 측면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며, 항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회장은 글로벌 경제 블록화, 고금리 및 물가 상승, 기술 발전 가속화 등의 경영 환경을 열거한 뒤 "불확실한 미래에서 확실한 것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해외 사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력해야 할 해외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성장 시장과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꼽았다.

아울러 신 회장은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고성장, 고수익 사업과 ESG에 부합하는 사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달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설뿐만 아니라 R&D, 무형자산, 기술, 인재 등 투자가 필요한 부분을 잘 판단해야 한다"며 "투자할 때 투입되는 자원과 발생하는 수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리스크를 시스템을 구축해 선제적으로 관리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이루기 위한 CEO의 역할로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위기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CEO는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라는 것을 잊지 말고 회사의 미래 모습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차별적 가치에 대해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조직문화 혁신과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인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실력만 보고 입단 1·2년차의 신인 선수를 중용해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롯데자이언츠 사례를 들며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로 발탁해 사업을 잘 진행시켜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Unlearning Innovation'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