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지훈 기자]](/news/photo/202306/546956_454616_1923.jpg)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은행권이 최근 플로깅 등 환경 활동을 통해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이 이색적인 방식으로 ESG경영을 실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회장 임종룡)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우리금융길' 개통식을 가졌다.
동서트레일은 한반도를 횡단하는 동쪽 끝 울진 금강소나무숲에서 시작해 서쪽 끝 태안의 안면소나무숲까지 연결하는 총길이 849km의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 길의 시작점인 망양정~울진군 하원리 구간(20km) 조성에 참여했다. 우리금융은 8억원의 ESG 기금을 지원하면서 첫 구간을 개통한 것이다.

'우리금융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식돼 누구나 보고 따라 걸을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비석은 물론 각종 안내판과 계도판을 세워 누구나 좋은 경치를 보며 걸을 수 있게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진 망양정 주차장에 종합안내판을, 망향정 정상엔 기념 비석을 세워놨다"면서 "특히 본격적으로 숲길이 시작되는 한티재 부근에 우리금융길을 알리는 많은 표식을 설치해 뒀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개통식에 참석한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은 이날 한티재에서 하원리 야영장까지 일부 구간을 직접 걸으며 '우리금융길'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동서트레일 개통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울진이 동서트레일 최동단 시작점이라는 상징적 의미는 물론, 지난해 봄 대형 산불 피해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또한 불영계곡을 중심으로 금강송과 기암괴석이 아우러져 천혜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지역인 만큼 관광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동서트레일의 최동단 시작점인 망양정을 찾은 한 관광객은 "아미사에서 시작해 불영계곡을 따라 망양정에 도착했는데 이 길이 동서트레일 구간인지 비석을 보고 알았다"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보존하고 가꾸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ESG경영 강화 차원에서 생태계 회복을 위해 다방면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트레일 국가 숲길 조성사업 이외에도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국내기업 최초 참여 등 매년 친환경 활동 현황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공개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동서트레일 첫 구간 사업이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주민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서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생태·역사·문화·관광적 가치가 있는 동서트레일이 세계인이 즐겨 찾는 숲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