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SK하이닉스가 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제7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제7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한애라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정덕균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 선임의 건 △감사위원(한애라·김정원)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박성하 SK스퀘어 사장)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최근 서버 시장에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신규 수요가 확대되면 DDR5가 올해 주력 제품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수급 상황이 공급 과잉으로 흐르며 재고가 쌓이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설비투자(CAPEX) 지출을 전년 대비 50% 이상 줄일 계획"이라며 "운영비용(OPEX)도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한 생산 운영과 비용의 최적화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작년부터 이어진 메모리 업체 투자 생산 축소에 따른 공급량 축소 효과가 가시화하고 고객 재고도 점차 소진되고 있어 (곧) 정상화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서 양산 등에 대한 속도 조절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개별 회사가 상황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각국의 정부와 고객 니즈에 반하지 않으면서 최적의 해법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을 매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