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대한항공 마일리지' 4월 개편…뭐가 달라졌을까
상태바
[MZ컨슈머] '대한항공 마일리지' 4월 개편…뭐가 달라졌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보잉 787-9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마일리지(Mileage)'는 고정 고객 확보를 위한 기업의 '판매 촉진' 프로그램이다. 이용 실적에 따라 점수가 누적되고 소비자는 이를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가 첫 도입된 분야는 '항공사'다. 경쟁 항공사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됐다. 단어의 어원에 거리를 재는 단위인 'Mile'과 기간의 의미를 담은 'Age'가 모두 포함돼 있다. 실제로 항공편을 이용한 거리만큼 포인트가 산정돼, 항공권 구입, 좌석 업그레이드, 생필품 구매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14일 소개할 마일리지 제도는 국내 대형항공사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마일리지 프로그램으로 오는 4월부터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간다.

바뀐 제도에 맞게 좌석, 거리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방법과 다양한 사용처 등을 소개한다.

△적립

 

4월 이후 적용되는 대한항공 예약 등급별 마일리지 적립률.
4월 이후 적용되는 대한항공 예약 등급별 마일리지 적립률.
4월 이후 적용되는 대한항공 예약 등급별 마일리지 적립률.
4월 이후 적용되는 대한항공 예약 등급별 마일리지 적립률.
4월 이후 적용되는 대한항공 예약 등급별 마일리지 적립률.
4월 이후 적용되는 대한항공 예약 등급별 마일리지 적립률.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항공편 예약 시 또는 공항에서 탑승수속 시 자동으로 적립된다. 위 표처럼 마일리지는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일반석 순으로 차등 적립된다. 비싼 좌석일수록 많은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뿐만 아니라 같은 등급 좌석이라도 '구매 가격'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진다. 정가를 주고 산 티켓일수록 적립이 많이 된다. 이를 구분하는 것이 티켓에 적힌 X, Y, G 등 '알파벳'(예약클래스)이다.

예를 들어 일반석 기준 'Y' 항공권은 할인 없이 정가를 주고 구매한 티켓으로 적립률이 가장 많고 좌석 업그레이드 후보 1순위다. 'G'는 단체 승객에게 부여되는 코드로 일부 할인을 받았기 때문에 50%만 적립된다.

대한항공은 개편을 통해 좌석 등급별, 예약클래스별 적립 구간을 세분화했다. 높은 등급의 항공권의 적립률은 높아지고 중간급 항공권의 기준이 새롭게 나눠졌다.

국제선 기준 일등석의 경우 적립률이 기존 200%에서 300%로 높아졌다. 프레스티지석은 J석의 적립률이 200%로 높아지고 기존 C, D, I, R석 125%에서 C석 175%, D석 150%, I, R석 125% 등으로 변경됐다.

국제선 일반석 적립률은 일부 하향됐다. W, Y, B, M, S, H, E, K, L, U석 100% 적립에서 W, Y, B, M, S, H, E석 100%, K, L, U 75% 등으로 변경됐다.

이외에도 델타항공, 아에로플로트, 아르헨티나항공 등 스카이팀 항공사, 알래스카항공, 아메리칸항공, 에티하드 항공 등 기타 제휴 항공사를 이용해도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정확한 거리별, 등급별 적립률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계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용

대한항공 마일리제도 개편 이전 '인천~뉴욕' 항공권 마일리지 공제량.
대한항공 마일리제도 개편 이전 '인천~뉴욕' 항공권 마일리지 공제량.
대한항공 마일리제도 개편 이후 '인천~뉴욕' 항공권 마일리지 공제량.
대한항공 마일리제도 개편 이후 '인천~뉴욕' 항공권 마일리지 공제량.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항공권 구매, 마일리지 몰을 통한 상품 구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4월 개편을 통해 노선별 공제율이 재정립되고 마일리지몰, 제휴 상품 등이 다양해진다.

구간을 나누는 기준은 세분화됐다. 기존에는 국내선 편도 5000마일, 국제선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북미·유럽·중동 등 4지역으로 나눠졌던 것이 실제 운항 거리별로 10구간으로 구분된다.

다만 장거리 노선일수록 공제 기준이 높아지고 까다로진 부분도 있다.

실제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조회해 본 결과 4월 이후 장거리노선 공제율은 이전보다 높았다.

인천~뉴욕 항공권 기준으로 개편 전에는 이코노미석 3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 6만2500마일, 일등석 8만마일이다. 반면 4월 이후에는 각각 4만5000마일, 9만마일, 13만5000마일이 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오히려 혜택이 늘었다. 개편 이전엔 인천~도쿄 나리타 항공권 구매에 일반석 기준 1만5000마일이 필요했지만 4월 이후엔 1만2500마일이 소요된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딜.

항공권 이외에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일까지 '스카이패스 딜'을 진행한다.

한 해의 시작에 필요한 디지털 가전, 가방, 지갑, 홈트레이닝 기구 등을 비롯한 총 32개 품목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물품뿐만 아니라 커피, 치킨 등 모바일 식음료 쿠폰 4종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즌별 다양한 테마로 마일리지를 사용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획전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상품도 눈에 띈다. 지난해 이마트와 제휴를 통해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토록 했고 마일리지를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로 전환해 전세계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올해는 교보문고와 제휴로 마일리지 사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일상 속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제휴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