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원동력은 조직의 다양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열린 '2023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다양성이 존재하는 조직은 생산효율이 20~30% 가량 높다"며 "신임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관계를 만드는 역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추세"라며 "신임 임원 스스로가 변화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회장은 올해 SK그룹 신임 임원 중 여성 비율이 약 7% 수준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를 "다양성 측면에서 더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짚었다.
또한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소통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일을 잘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신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복을 만들어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신임 임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 매년 신임 임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올해 신임 임원과의 대화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패널로 나온 신임 임원과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회사의 대응 전략, 임원이 갖춰야할 리더십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토론했다.
그는 "향후 산업별로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시나리오 플랜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공급망 관리와 시장 확대를 통해 위협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