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은 13일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빌딩에서 정부 관계자와 시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새로운 도시정책의 필요성에 관한 연설을 하던 도중 일어났다.
경기부양책의 필요성과 성과에 대해 옹호를 하려던 순간 갑자기 오바마 대통령의 왼쪽 앞에 놓여 있던 텔레프롬프터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와장창하는 소리와 함께 텔레프롬프터는 박살이 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오, 이런.."이라면서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동안 부서진 텔레프롬프터를 연단에서 내려보면서 사태를 파악한 뒤 "여러분,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오른쪽 앞에 설치된 나머지 1대의 텔레프롬프터를 이용해 남은 11분간의 연설을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텔레프롬프터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긴 연설은 물론이고 짧은 언급을 내놓을 때도 텔레프롬프터를 애용해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너무 텔레프롬프터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앞서 조 바이든 부통령도 최근 콜로라도스프링에서 연설을 할 때 바람이 불며 텔레프롬프터가 땅으로 떨어져 부서지는 비슷한 일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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