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회장 주민투표 '벌집' 건드렸나?…'괴롭다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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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회장 주민투표 '벌집' 건드렸나?…'괴롭다 괴로워'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8월 18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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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사내 직원들에게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독려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18일 귀뚜라미보일러와 재계에 따르면 이 회사 인트라넷에 최근 '서울시민 모두, 오세훈의 황산벌 싸움 도와야', '공짜근성=거지근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소개란에는 '최 회장의 지침'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글을 올린 귀뚜라미보일러 간부 A씨는 "회장님께서 8월24일 서울시 무료급식 관련 투표에 앞서 우리 귀뚜라미 가족들이 아래 사실을 알고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공지를 요청하셔서 공지한다"며 "특별한 경우가 없다면 8월24일 서울시 주민들은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라는 지침을 주셨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모두, 오세훈의 황산벌 싸움 도와야!'라는 제목의 글은 극우논객인 지만원 씨의 글로 알려졌다. 이 글에는 "빨갱이들이 벌이고 있는 포퓰리즘의 상징"이라며 "무상급식을 서울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무효화시키지 않으면 이 나라는 포퓰리즘으로 망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무상급식 반대입장이 담겨있다.

'공짜근성=거지근성'이라는 글은 '문화일보' 윤창중 논설실장의 글을 짜깁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은 "어린 자식들이 학교에서 공짜 점심을 얻어먹게 하는 건 서울역 노숙자 근성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귀뚜라미그룹 측은 최 회장이 직접 쓴 글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의 비난이 최 회장을 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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