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미술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징이라면 단순 전시회에서 탈피해 국가교류를 위한 선의적 역할을 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미술 전시회 등을 열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수상작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전시·판매하는 등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전시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계해 지역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엔데믹 전환을 위한 오프라인 전시는 물론 NFT 등을 활용해 고객들의 온라인 참여도 점점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BNK경남은행이 한일 양국 작가들의 우정을 담은 전시회를 내달 13일까지 BNK경남은행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하는 '제2회 한일우호전'이다. 이이부치 마사토시 작가와 심종철 작가가 그린 수채화와 서양화 작품 62점이 전시됐다.
심종철 작가의 경우 BNK경남은행 부행장으로 이이부치 마사토시 작가와는 마산자유무역지점 지점장 시절 명예지점장으로 인연을 맺는 등 깊은 관계로 알려졌다.
이이부치 마사토시 작가는 예전부터 경남은행과 거래하고 있으며 마산명예시민으로 부산일본인회 회장과 한국KSP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제 1회 한일우호전에 이어 2회에도 참여하게 됐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당사에서는 일정 기간 각 영업점에서 거래하는 고객 등을 대상으로 전시회 신청을 받기도 한다"면서 "그분들에 대해서 일정 기간 동안 전시를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미술 전시회 등을 통해 작가는 작품 활동으로 일반인들한테 인지도를 높이고 은행의 입장에서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 제공은 물론 이번 전시회처럼 양국 간의 우호를 다지는 등 다양한 컨셉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오프라인 미술 전시회 활동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는 최근 금융권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내달 1일까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아트페어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더프리뷰 성수)를 열었다.
53개 갤러리와 275명의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스 전시 외에도 설치 작업 소개,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퍼포먼스 공연 등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갤러리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미술현장 경험을 전하는 더프리뷰 토크는 물론 신한카드 제휴사인 마세라티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아트 콜라보를 선보이기도 한다. 또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와 환경사랑 캠페인도 진행된다.
SK증권도 최근 여의도 본사 1층에서 발달장애 예술가인 이다래 작가 개인전을 개최했다.
국민은행은 '골드앤와이즈 한남' PB센터를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갤러리뱅크를 운영하면서 국내외 유명·신진 작가 작품과 고객 소장작품을 전시한다.
반면 최근에는 시대에 흐름에 맞춰 NFT 등을 활용해 고객들이 온라인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도 한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디지털을 활용한 가상 영역으로 범위를 확장한 발달장애인 대상 미술 공모전을 개최했다. 수상작 30점을 하나은행 본점 로비에 전시하고 NFT로 제작해 전시·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수상작들을 NFT 미술품 전시·거래 플랫폼 '캔버스'에서 새달 15일까지 온라인 전시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 골프는 특정 계층이 즐기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미술 전시회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계해 문화 혜택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을 위한 전시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NFT 등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 참여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