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의 하락과 더불어 단숨에 1,250원대 후반으로 뛰어올랐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4.35포인트(2.79%) 급락한 1,547.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68포인트(0.17%) 내린 1,588.73으로 출발한 뒤 코스피200 지수 선물의 하락이 프로그램 매도 규모를 키우고 기관도 매도 우위에 서면서 힘없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단기 급등 피로감과 소비 회복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은 한국 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
거래를 마친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3.10% 급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1.94% 내렸으며, 거래가 진행중인 인도와 필리핀 증시 역시 각각 2.50%를 전후한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2주동안 11% 가까이 하락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5%대의 낙폭을 보였는데, 이 또한 이달 초까지 나타났던 단기 급등에 '거품'이 포함됐던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44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보였지만 6천711계약에 이르는 지수 선물시장에서의 대량 순매도는 6천318억원인 프로그램 순매도를 야기한 주 원인이 됐다.
이날 외국인의 지수 선물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컸다.
기관도 올들어 최대 규모인 7천74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들은 7천7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7.70원 오른 1,256.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17일 기록한 1,259.50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240.3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후 코스피지수의 하락과 더불어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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