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도시가스서 계량기 바꿔 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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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도시가스서 계량기 바꿔 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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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남의 집 요금 내다가 뒤늦게 발견…차액 환불 받아

"6년동안 301호에 살면서 401호 가스요금을 내고 살았어요"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가스배관 설치가 한 곳에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경우, 가스계량기가 옆집이나 윗집과 바뀌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소비자 방 모 씨는 지난 4월 22일, 자신이 살고 있는 빌라 301호와 401호의 가스 계량기가 뒤바뀌어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1996년부터 송파구에 거주해온 방 씨는 이곳으로 이사온 뒤 지금까지 301호에 살면서 가스요금은 401호에서 사용한 것을 납부한 것이다.

 

그는 대한도시가스 송파센터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도시가스 관계자는 방 씨의 집을 직접 방문해 2004년부터 2009년 4월까지 두 집의 가스 사용내역서를 뽑았다. 그런데 사용요금을 확인한 결과 방 씨가 살고 있는 301호의 가스 사용료는 424만9390원이었고, 401호의 사용료는 510만5800원이었다.

방 씨는 지금까지 401호의 사용요금을 납부했기 때문에 실제 요금보다 85만7410원을 더 낸 셈이다.

 

화가 난  방 씨는 "고의성은 없지만 대한도시가스의 과실로 잘못된 가스 사용료를 납부했으니 차액을 대한도시가스 측에서 정산해 주고, 계량기 위치도 변경해 설치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소비자원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한도시가스 관계자는 "가스계량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우리 측의 잘못을 인정했고 가스요금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환급조치 하겠다. 뿐만 아니라 계량기 위치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바로잡아 주겠다"고 말했다.

대한도시가스 측은 소비자가 1차로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한 이후 잘못이 확인되자 나중에 차액보상과 계량기 위치 변경설비등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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