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역대 최악의 차량 풍수해 발생한 2011년 기록 넘어서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올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추정 손해액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9일부터 중부지방 장마 종료 무렵인 지난달 14일까지 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풍수해는 8313건이며, 추정 손해액은 865억원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 없이 지나간 제8호 태풍 바비의 피해액을 제외하고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차량 피해 신고는 1만5085건으로 1028억원이나 된다.
이는 종전 역대 최악의 차량 풍수해가 발생한 2011년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011년 풍수해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액은 9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년간 손해액은 연간 343억~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막대한 차량 피해가 난 것은 장마전선이 장기간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전국에 게릴라성 폭우를 퍼부은 데 이어 태풍 마이삭의 위력이 2003년 매미에 비견될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이다.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오는 7일 한반도 동해안 지역에 미칠 것으로 예보돼 올해 차량 풍수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7~8월 집중호우와 휴가철 국내 여행 증가 등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상반기보다 악화됐다고 손해보험 업계는 분석했다.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말 기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상반기보다 0.2~0.6%p 나빠져 △삼성화재 84.6% △현대해상 84.5% △DB손해보험 83.8% △KB손해보험 83.7%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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