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동 건 포스코 '대한ST'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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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동 건 포스코 '대한ST'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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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5월 12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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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올해 사업전략 가운데 하나인 인수합병(M&A)에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는 12일 포스코센터에서 대한전선과 이 회사의 스테인리스 냉연제조 계열사인 대한ST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 오는 7월 대한전선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ST의 지분 80.1% 중에서 65.1%(총 260만4천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또 대한전선은 포스코에 매각한 지분을 제외하고도 15%를 보유하면서 대한ST의 2대 주주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세계 최초로 광석원료-제련-스테인리스 생산의 수직통합체제를 구축한 포스코는 이번 대한ST 지분 인수를 통해 경쟁력 강화와 공급과잉 시장에 대한 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ST의 광폭 냉연사업은 2011년까지 임가공계약이 체결돼 있어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시황에 따른 탄력적인 공장가동을 통해 국내 냉연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사옥 매각 및 지난주 증자에 이은 이번 대한ST의 매각으로 추가적인 자본확충 등 지속적인 개선 노력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ST는 2007년 대한전선이 스테인리스사업부문을 별도 법인화하고 포스코가 19.9%의 지분을 참여해 설립한 회사로, 포스코에 납품하는 광폭 스테인리스를 비롯해 전자부품용 극박 냉연제품을 생산ㆍ판매해왔고, 포스코와는 2011년까지 스테인리스 광폭 냉연제품에 대한 임가공 계약을 맺었다.

앞서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경영위기를 기회로 활용, 4조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철소를 새로 건설하는) 그린필드 방식이 아닌 (기존 제철소를 인수한 뒤 보강 투자하는) 브라운필드 방식으로 투자와 M&A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달 서울대 특강을 통해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구조조정이 가장 막바지에 이르는 시점이고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M&A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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