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48억원 1위…서울 등 '감아팔기' 3사 시정명령

19일 공정위에 따르면 12개 (우)유업체는 지난 2008년 9∼10월께 우유 및 발효유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합의, 담합을 한 점이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이 부과됐다.
업체별 규모는 남양유업 48억4천만원, 한국야쿠르트 39억5천만원, 매일유업 31억9천400만원, 서울우유 28억2천만원, 빙그레 20억1천400만원, 동원 8억400만원, 연세우유 4억8천600만원, 비락 2억7천200만원, 푸르밀 2억3천400만원, 부산우유 1억100만원, 건국우유 8천700만원, 삼양 4천700만원이다.
다만 담합조사 과정에서 우유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제품가격을 인하한데다 최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낙농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과징금 규모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지난 84년 이후 가격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유업체 모임을 열어 제품별 가격인상안 등을 협의해왔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또 서울, 남양, 매일 등 3사는 2008년 4월 덤증정(일명 감아팔기:상대적으로 용기가 큰 우유제품에 용기가 작은 제품을 붙여서 파는 것) 행사를 일제히 중단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아울러 서울우유 등 8개 업체는 학교급식 우유에 대한 가격경쟁을 제한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번 우유업체 담합조사는 지난 2009년 9월 추석명절을 앞두고 가격급등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선제적.예방적 조사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올해 5월까지 3차례나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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