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미 '이 악 물고 참으려 했건만' 붕대투혼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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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미 '이 악 물고 참으려 했건만' 붕대투혼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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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통증을 참아가며 몸을 던졌던 다이빙 유망주 김나미(16.서울체고)가 결국 눈물을 흘리며 다이빙 풀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나미는 2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경기 첫날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이예림(19.대전시체육회)과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1차 시기 후 기권했다.

모두 다섯 차례 물에 뛰어들고나서 점수를 합해 순위를 매기는데 김나미-이예림은 첫 번째 다이빙 후 바로 잔여 경기를 포기했다.

물 밖으로 나오는 김나미는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의 오른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김나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려고 광저우에 건너와 마무리 훈련을 하다 오른손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회전수를 늘려 난도를 높인 기술을 훈련하다 입수 순간 손가락이 꺾였다.

부상 선수는 교체할 수 있지만 대회가 임박해서 다친 데다 김나미 스스로 참고 뛰겠다며 출전 강행 의지를 드러내 결국 테이핑을 한 채 스프링보드 위에 섰다.

하지만 물속으로 뛰어들 때 손가락의 통증을 이겨내기는 어려웠다. 더는 경기 진행이 힘들다는 생각에 속상해서 눈물이 쏟아졌다.

자신 때문에 함께 경기를 포기해야 한 대표팀 선배 이예림에게 미안해서 더 눈물이 났다.

이종희 다이빙 대표팀 코치는 "중국은 못 이기더라도 일본, 말레이시아와 함께 메달을 다툴 정도의 기랑이었는데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나미는 개인전인 여자 3m 싱크로보드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한 번의 다이빙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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