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이 17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하자 정다래가 곧이어 여자 평영 200m 정상에 오르며 동반 금메달을 합창했다.
정다래는 "부모님과 코치님께 고맙다. 그리고 동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기자들은 동현이가 누구냐고 되물었다. 정다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며 "성동현은 복싱 국가대표 상비군이라 광저우에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동현(20)은 복싱 유망주로 -54kg(밴텀)급 국가대표상비군이다.
성동현은 "다래는 내가 고3때 서울체고에서 처음 만났다. 다래 고향이 여수다. 내 고향은 순천이라 서로 통하는 것이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서로 힘들어 할 때마다 힘이 됐다"고 했다.
TV를 통해 정다래가 금메달 따는 장면을 봤다는 성동현은 "눈물이 난다. 다래가 많이 노력했는데 보답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금메달 따는 장면을 보고 혼자 신나서 방방 뛰었다"고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둘의 관계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성동현은 "아직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다. 다래가 내 이름을 불러줬다니 고맙고 서로 좋아한지는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반면 정다래의 미니홈피에는 개그맨 김경진이 "밥 언제 먹냐"고 글로 금메달 획득 축하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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