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셔틀콕 단체팀은 15일 밤 광저우 텐허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결승전에서 경기마다 잘 싸웠으나 1-3으로 아깝게 패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은 4년전 도하 대회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도하 대회 때도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2-3으로 졌다.
한국은 중국이 강한 단식은 내주더라도 복식을 잡는 전략으로 나섰다.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서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4경기까지 2승2패로 맞선다면 5번째 경기에서 베테랑 이현일(30.강남구청)이 천룽(세계랭킹 7위)과 일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4번째 남자 복식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작전을 실패로 끝났다.
첫번째 경기에서는 박성환(26.국군체육부대, 세계랭킹 11위)은 최강 린단(4위)을 맞아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1-2(21-19 16-21 18-21)로 역전패했다. 결정적인 실수를 자주 저질러 2세트를 내준 박성환은 3세트에서 18-19까지 추격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한국의 간판으로 세계 4위인 이용대(22.삼성전기)-정재성(28.국군체육부대)이 숙적 차이윈-푸하이펑(7위)과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2-1(21-17 20-22 24-22)로 신승했다.
이-정 듀오는 이용대의 연속 스매싱이 빛을 발하면서 첫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에서는 막판 네트플레이 실수로 듀스 끝에 내줬다. 3세트에서도 듀스 승부를 벌인 이-정 듀오는 상대 마지막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승리했다.
손완호(22.인하대, 22위)가 천진(5위)에게 3번째 경기를 0-2(9-21 15-21)로 쉽게 내줬고, 한국은 유연성(24.수원시청)-고성현(23.김천시청)이 나선 4번째 경기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유-고 듀오는 1세트를 듀스 접전을 펼치다가 내주자 2세트에서는 맥없이 밀리다가 0-2(21-23 17-21)로 주저 앉고 말았다.
한편 14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한 여자대표팀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일 배드민턴 전적
△남자 단체전
1.중국
2.한국
3.태국, 인도네시아
△여자 단체전
1.중국
2.태국
3.한국,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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