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파지를 줍는 할머니를 승합차로 치고 달아난 대학생이 죄책감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시45분께 대전서 서구 둔산동 모 아파트 화단에 A씨(22)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몸에 심한 외상을 입고 숨져 있었으며 이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날 1시10분께 아버지의 승합차를 운전하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 소방파출소 앞 도로에서 파지를 줍던 노파 B씨(75)를 미처 보지 못하고 충격한 뒤 쓰러진 B씨를 두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당황한 A씨는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으며 갑천고속화도로까지 내달렸고 이곳에서 유턴을 시도하다 가드레일을 충격, 차량이 전도됐다.

전도된 승합차에는 불이 붙어 대부분이 소실됐지만 다행히 A씨는 곧바로 차량에서 빠져 나와 화를 면했다.

그러나 뺑소니 사고와 잇딴 차량 추돌사고에 괴로워하던 A씨는 곧바로 현장 인근에 있던 아파트를 찾아 15층 옥상에 올라가 투신 목숨을 끊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