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소속 A 경정은 전날 오후 9시께 만취 상태로 경찰서 상황실을 찾아 초과근무수당 체크기에 '지문 날인'을 했다.
A 경정은 당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상태로 10여분 동안 복도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란을 피웠고, 직원들의 부축을 받아 대기한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상근무기간 대규모 경력이 서울로 집중되면서 치안 공백을 우려해 과도한 음주 등이 철저하게 금지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서부경찰서에서만 G20 경호를 위해 95명이 동원됐다.
더욱이 이 경찰서는 소속 경찰들이 지난달 28일 G20 경호 준비를 위해 서울로 파견됐다가 숙소에서 술병이 발견돼 전원 교체되는 등 기강해이를 지적받은 바 있다.
최정환 서부경찰서장은 "A 경정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휘관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인 만큼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A 경정은 "비상근무 기간이라 직원들과 대테러 시설을 점검하고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술을 약간 마셨지만 취할 정도로 마시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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