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저칼로리에 담백한 맛을 내는 참치. 하지만, 참치회를 먹고 배탈이 났다는 사람이 의외로 적지 않다.

MBC '불만제로'는 3일 오후 6시50분 방송에서 일부 참치 음식점에서 기름치가 참치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고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기름치는 하얀색을 띠는 까닭에 겉보기에는 하얀 참치와 구별이 잘되지 않지만 사람이 소화시킬 수 없는 기름 성분인 왁스 에스테르가 참치보다 18~20%가량 많다.

이 때문에 기름치를 먹고 나면 설사를 하거나 복통을 일으킬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일본에서는 1970년부터 기름치를 식용 금지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기름치가 이름을 바꿔 판매되는 것은 참치뿐 아니다. 메로 가격의 6분의 1에 불과한 기름치는 구워서 양념을 곁들이면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까닭에 메로구이로 둔갑돼 판매되기도 한다.

실제로 제작진이 서울시내 전문참치 요리점 20군데를 돌며 하얀참치, 황새치, 메로구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 중 6종이 기름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닭갈비 불판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성분이 포함된 세제를 사용해 세척되는 현장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