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정혜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27일 협력사와의 상생을 '동반성장' 개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각종 지원책을 내놨다.
자립형 중소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 상생 방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전담조직과 동반성장협의회를 두기로 했다.
그간 추진해온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와 2차 협력사 현장지도 외에 협력사 연구개발(R&D) 기술지원단을 신설하고, 협력사 품질학교와 업종별 지원체제를 구축해 협력사의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지원단은 신차 개발 시 협력사의 부품 품질 확보를 위해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기술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조직으로, 270명 규모로 운영된다.
협력사 품질학교는 1, 2차 협력사 품질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품질관리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또 업종별로 특화된 협력업체 육성을 위해 다음 달 초까지 20차례에 걸쳐 1445개 협력사가 참가해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사 임직원에게 직급별, 업무별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협력사 인재개발은 물론 성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이달 말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동반성장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5억5000만원을 들여 협력사 사회봉사단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점검 활동을 강화하는 데도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 5~7월 1차 협력사와 함께 1282개에 달하는 2차 협력사에 대한 현장 점검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는 사장급 이상 전 경영층이 매주 협력사 생산현장을 찾아 다양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