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이 폭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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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약이 폭발했어요!!
  • 김남희 boig15@naver.com
  • 기사출고 2009년 08월 19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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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약이 폭발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 정 모 씨는 지난 8일 동네 화장품가게에서 염색약 'HYSSOP'(제조업체 서울화장품)을 구입했다.

그런데 이날 염색을 위해 염색약 재료를 병에 혼합하기 위해 흔드는 순간 압력에 못 이겨 폭발하면서 '화염방사기'처럼 분출되어 온 집안이 염색약으로 뒤범벅이 됐던 것이다.

정 씨는 "지금까지 염색약을 사용해 왔지만 이렇게 황당한 일을 당하기는 처음"이라며 제조업체인 서울화장품측에 보상을 요구하면서 본보에 제보했다.

정 씨는 또 "제품의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아니고, 혼합해 보관한 것도 아니다. 다른 제품도 아닌 사람의 머리에 사용하는 염색약이 이렇게 위험천만해서야 되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인 서울화장품 마케팅부의 관계자는 "염색약을 보관 할 때 1제와 2제를 혼합하면 폭발할 위험이 있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놀랍고 당황스럽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염색약은 피부 발진, 가려움, 부종, 안구 통증, 시력 손상, 탈모 등의 부작용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 관리 부주의로 염색약이 폭발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염색약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폭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인규명을 위해 확실하게 성분 검사를 해봐야 분쟁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염색약은 회사별, 색깔별로 화학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혼합과정에서도 제품에 명시된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희 기자
boig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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