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정혜진 기자] 장수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블루베리 음료가 알고 보니 포도 주스만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부 엉터리 블루베리 음료의 실태를 고발했다.
블루베리는 뉴욕 타임지가 10대 장수 식품으로 선정한 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있는 인기 식품. 블루베리는 특히 시력 향상에 좋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포도보다 30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음료까지 등장해 관련시장을 확대시켰다.
제작진이 시판 중인 블루베리 음료 13개를 무작위로 구입해 안토시아닌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0개 제품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포도 함량 100%인 포도주스보다 낮았다.
제작진은 "조사 결과 안토시아닌 함량으로만 따졌을 때 음료 한 팩(60~80ml)당 블루베리 열매 3~4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며 "이 중 블루베리 100%로 만들었다는 제품 8개를 분석해보니 이 중 4개의 제품이 포도과즙이 혼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불만제로'는 이외에도 이번 주 방송에서 시판 중인 일부 돼지 갈비가 고기를 식용 접착제로 붙이고 나서 벽돌처럼 찍어내 만든 이른바 '벽돌고기'라는 사실도 고발했다.
제작진은 "일부 돼지갈비에는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 돼지고기가 함께 사용되고 있었다. 고기를 가공하는 업체 중에는 유통 기간을 임의로 늘리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작업이 진행 중인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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