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유산은 아들에게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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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유산은 아들에게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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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지난 10일 타계한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에 11일 밤까지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장의위원회를 꾸려 장례를 돕는 탈북자 모임과 북한인권 단체 관계자들은 장례 절차를 논의하면서 상주인 황 전 비서의 수양딸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전날 밤늦게서야 조문이 시작된 탓인지 아침부터 각계 인사들이 잇따라 찾아와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아침 일찍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서 장의위원회 관계자들과 장례 절차를 의논했다.

김무성 원내대표와 나경원ㆍ정두언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오전에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고 이재오 특임, 현인택 통일, 이귀남 법무장관도 조문했다.

북한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 회원 10여명도 진회색 전투복 차림으로 조문하며 '북한 민주화'라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조문을 마치고서 장례식장 입구까지 따라나온 황 전 비서의 수양딸 김숙향 씨의 두 손을 붙들고 위로했다.

남파공작원 출신의 김신조 목사가 비슷한 시각 조문하러 왔다가 박 전 대표를 만나 반갑게 악수하기도 했다.

이어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과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 등 각계 인사가 보낸 조화가 빈소 주변을 가득 채웠다.

장의위원회는 12일 입관, 14일 영결식을 하고 서울 또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시신을 안장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한편 유족으로는 공식적으로 수양딸 김숙향(68·황장엽민주주의건설위원회 대표)씨가 유일하지만 일부 보도에 따르면 황 전 비서에게는 사실혼 관계인 부인(49)과 아들(11)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인은 1997년 국가정보원 측이 추천한 그의 비서 후보중 한명으로, 둘 사이에 낳은 아들은 북의 위해를 우려해 미국으로 보내져 현지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호적에 부인과 아들이 올라 있지 않은 상태로 수양딸이 상속인이어서 유산을 둘러싼 분쟁 가능서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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