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짧고 가격대가 낮다는 이유로 일부 백화점에서만 취급됐지만, 대중적으로 치솟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말부터 주요 백화점에 입성했다.
이후 막걸리는 일본인 관광객과 젊은층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높은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소공동 본점은 작년 11월부터 와인매장 내 대중주류 코너에서 `국순당 쌀막걸리(240㎖)'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막걸리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백화점에서 막걸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막걸리는 작년 12월 판매량이 259개 수준이었다가 올해 1월에는 657개, 2월에는 1천120개가 판매되는 등 초반부터 매출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초반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주로 구입하던 것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고객들로까지 고객층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판매량도 매월 계속 늘어 5월의 경우 전월 대비 14%, 6월에는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막걸리의 매출이 매월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막걸리의 종류를 다양화해 `막걸리백주', `배혜정 누룩 부자10도', 과일 막걸리 등 9종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또 본점 외에 수도권의 다른 점포들로 막걸리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건대입구역 스타시티점은 6월 중순부터 국산주류 와인코너에서 `프리미엄 막걸리'(3천500원, 375㎖)을 포함해 7종류의 막걸리를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점도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젊은 고객층이 많은 스타시티점에서는 복분자ㆍ배ㆍ사과 등 과일막걸리(각 1천400원, 750㎖)가 일평균 50여개 정도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으로 유명한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관WEST 식품관에서도 올해 들어 이달초까지 막걸리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8%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백화점은 취급 상품을 대폭 늘렸다. 작년까지는 `일동쌀막걸리'와 `일동더덕막걸리'만 판매했지만 올해 3월부터 캔 막걸리인 `월매'를, 이달 3일부터는 배혜정누룩도가의 `부자'와 `새색시' 등 프리미엄 막걸리 2종을 추가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주류담당 안재호과장은 "최근 매스컴을 통해 막걸리가 국내 대표 주류로 재조명되면서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막걸리 품목을 다양화하고 판매처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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