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짝퉁' 노키아에 삼성도 LG도 맥못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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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 '짝퉁' 노키아에 삼성도 LG도 맥못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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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나이지리아는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실속없다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이다.

   나이지리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선두는 글로벌 1위인 노키아이지만, 글로벌 2, 3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기 자리를 놓치고 있다. 소니에릭슨 등의 경쟁사에 밀려서도 아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밀어낸 것은 중국제 '짝퉁' 노키아 제품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나이지리아에서 '짝퉁 노키아' 제품의 점유율은 14.9%에 달해 노키아(50.4%)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8.5%, 3.9%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짜 노키아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제조된 것"이라며 "제3세계에서는 노키아의 브랜드 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노키아를 위장한 제품이 강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짝퉁' 휴대전화가 위력을 떨치는 곳은 나이지리아뿐만이 아니다. 가짜 휴대전화의 대부분이 제조되는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이다.

   지난해말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가짜 휴대전화 수출 규모가 합법적인 시장의 13%와 맞먹고, 수출량이 전년 6천만대에 이어 올해 1억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생산 증가량 역시 지난해에만 40%대에 이를 정도로 높다.

   중국산 가짜 휴대전화의 대부분은 신흥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노키아를 도용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노키아가 가장 많이 타격을 많이 입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피해 역시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짝퉁' 제품이 많아질수록 어렵게 쌓아올린 국내 제조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 "'짝퉁' 제품들은 디자인 등에서 상당히 교묘하고 정교하게 베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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