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음료 뚜껑열자 온갖 이물질 범벅!
상태바
롯데리아 음료 뚜껑열자 온갖 이물질 범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료에 어떻게 이런 것이 들어가죠!"

 

패스트푸드 점포 매출 1위인 롯데리아에서 음료를 마신 뒤 얼음을 먹기 위해 컵의 뚜껑을 열어본 소비자가 "이상한 이물질이 있어 깜짝 놀랐다"며 패스트푸드점의 위생상태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사례 1=소비자 김 모 씨(전북 익산시)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와 음료를 배달시켜 먹던 중 얼음을 먹기 위해 컵 뚜껑을 여는 순간 경악했다.

콜라가 담겨 있던 컵 속에 영수증, 감자튀김, 가루 부유물 등의 이물질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깜짝 놀란 김 씨는 해당 지점에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직원은 "새 컵을 사용해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김 씨의 계속된 불만 제기에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지점 매니저는 "작업 과정에서 부주의로 인해 생긴 문제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에 김 씨는 "어떻게 이런 제품을 먹으라고 팔 수 있느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데 롯데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떨어져 있던 음료컵을 직원은 새 컵이 잠시 떨어진 줄 알고 올려 사용했다. 음료를 담을 때 컵을 확인하는데 정확히 어떻게 이물질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작업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소비자가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에 해당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이해해주셨다"고 말했다.

 

#사례 2=소비자 이 씨(강원도 철원군)는 지난 6월 13일 저녁 아내와 함께 롯데리아 매장을 방문했다. 사이다를 마시던 이 씨의 아내는 "사이다가 미지근하다"며 얼음을 확인하기 위해 컵 뚜껑을 열다 화들짝 놀랐다.
 
컵 안에는 사이다와 함께 검정색의 작은 조각들이 담겨 있었다. 이 씨는 임신한 아내가 먹던 사이다속에 들어있는 이물질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매장 직원에게 문의했다.

몇 분 후 직원은 "다른 사이다로 바꿔주겠다"며 음료 안에 들어있던 작은 조각 하나를 이 씨에게 건네주었다. 이 씨는 담겨 있던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해 줄 것을 직원에게 요구했고, 부점장은 "사이다가 나오는 기계를 오늘 소독했는데 가끔 이물질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플라스틱은 아니다"라며 음료 기계의 '노즐'이라면서 확인시켜 주었다.

하지만 이 씨는 "아내가 임신한 상태였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냐"며 패스트푸드점의 위생 상태에 불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관계자는 "컵에 담겨 있던 검은 물질은 콜라 시럽의 찌꺼기다. 음료기계의 노즐세척을 깨끗이 하고 소독까지 하는데 노즐 안에 있던 콜라 시럽 찌꺼기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소비자에게 자세한 상황 설명과 함께 직접 방문해 사과를 드렸고 이해해 주셔서 잘 마무리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리아는 지난 2008년 업계 추정 44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44%로 업계 1위를 고수했다. 특히 매장을 '카페형'으로 리뉴얼 하면서 올해부터 매출액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업계 1위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엉망인 위생관리에 분통을 터트리면서 "어린이서부터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만큼 '위생'부분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것이 기업의 도리아니냐"며 목청을 높였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