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당과 행정부 내 계파.파벌과 같은 모임은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에 들어온 지 2년 반이 됐는데 돌이켜보면 파벌이나 계파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천과 관련이 있고, 혈연.지연.학연 연고와도 맥이 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 파벌.계파에는 바깥 사람을 불러봐야 생각도 다르고 우리끼리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꼬집었다.
정 전 대표는 "당내 계파.파벌모임과 친목.연구모임이 있는데 이를 구분하는 기준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이익집단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와 미래를 위한 가치집단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천안함 보고서'에 대한 불신 현상은 걱정스럽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진실은 승리한다는 신념을 갖고 우리 한나라당에 주어진 역사적 숙제라는 생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야당의 `천안함특위' 재가동 주장에 대해서도 "특위를 다시 열면 그 특위가 의혹을 확대재생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특위를 열지 않고 아무 것도 안하는 게 좋은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최근 당정청 회동에서 `야당과 당정협의를 하겠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야당과 당정협의를 할 경우 우선적으로 국가안보와 관련한 당정협의를 했으면 좋겠다. 천안함 불신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어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를 위해 당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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