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 막걸리 인기…'막걸리 2.0'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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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 막걸리 인기…'막걸리 2.0'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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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5월 11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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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의 인기가 끝없이 치솟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막걸리 외에 복분자, 매실, 배, 포도 등 과일 맛을 함유한 다양한 종류의 과실 막걸리들이 등장, '막걸리 2.0'시대를 열며 여성층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 4월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4월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이마트에서 막걸리 매출신장률은 지난 1~2월 41.3%에서 3월 50.6%, 4월 107.8%로 높아졌고 이달들어서 7일까지 매출 신장률은 123.5%에 달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역시 막걸리 매출이 급신장했다.

지난해에 비해 롯데마트의 막걸리 매출 신장률은 1월 69.1%에 달했고 2월에는 -8.4%로 주춤했으나 다시 3월에는 45.4%, 4월 78.8%로 급격히 늘었고 이달 들어 7일까지 매출신장률은 무려 116.6%를 기록했다.

막걸리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는 것은 최근 새로 등장한 과실 막걸리가 여성층을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흰 막걸리가 '막걸리 1.0'버전이라면 최근 등장한 과실 막걸리는 '막걸리2.0'로 불리면서 막걸리의 새 시대를 열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16일 복분자 막걸리(990원), 오디뽕 막걸리(990원), 청매실 막걸리(990원)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배 막걸리(1천350원), 포도 막걸리(1천350원)를 매장에 선보였다.

새로 선보인 과실 막걸리 5종은 출시 25일만에 10만여 병이 판매됐고, 막걸리 전체 매출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했다.

과실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에 비해 20% 가량 비싼 편이지만 국산 과일을 첨가했고, 막걸리의 색이 잘 보이도록 투명한 용기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 막걸리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신장하고 있어 과실 막걸리가 기존 일반 막걸리의 대체 수요가 아닌 여성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롯데마트에서도 13종의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용기별로는 페트병 담긴 막걸리와 캔 막걸리가 있고, 성분에 따라서는 쌀 막걸리, 배 막걸리, 복분자 막걸리, 잣 막걸리 등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주류담당 윤덕원 바이어는 "일반 막걸리의 주 고객층은 남성이 대부분으로 여성은 10% 안팎에 그치고 있지만 과실 막걸리 고객층은 여성이 30% 이상 차지하고 있다"며 "맛이나 용기 등을 차별화한 다양한 막걸리들이 속속 출시되며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있어 막걸리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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