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봄의 이상 저온과 태풍 피해로 가격이 급등한 사과와 배 같은 과일 선물세트는 인기를 잃은 반면 대체 상품으로 떠오른 곶감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신세계 이마트에서의 곶감세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과 세트 매출은 작년보다 30.1% 줄었고 배 세트 매출도 3.7% 감소했다.
롯데마트에서도 6일부터 11일까지 곶감 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95.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태풍 '곤파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과 세트는 가격이 크게 올라 작년 동기 대비 6.5%나 매출이 줄어들었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 선물세트도 과일 세트의 판매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작년 이맘때보다 2배가량 늘었고, 롯데마트에서도 14.1%의 신장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버섯과 김, 식용유, 참기름과 양말 세트 등의 저가 실속형 선물세트도 대형마트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근만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기업의 단체 수요가 늘면서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20%가량 늘었다"면서 실속형 세트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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