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LG CNS가 국내 IT기업 최초로 일본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LG CNS는 일본 SBI그룹의 자회사인 SBI생명보험 금융시스템 구축사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SBI그룹은 103개의 자회사를 둔, 총 자산 약 15조원에 이르는 일본 내 종합 투자 금융그룹으로 은행, 증권, 캐피탈, 보험 등 금융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이 중 LG CNS는 생명보험회사 업무처리를 위한 메인 시스템인 기간계 시스템을 비롯해 콜센터 시스템, 웹 시스템 등을 내년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LG CNS는 150억 규모의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IBM, HP, NTT데이타, NRI(노무라종합연구소) 등 일본의 대형 IT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IT기업과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일부 단위 솔루션 수준의 진출을 제외하고 해외 선진 금융 시장에서 금융 메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LG CNS가 처음으로, 과거 국내 금융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일본에 국내 금융시스템을 '역수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SBI생명보험 구축사업으로 일본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LG CNS는 향후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금융 사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도현 LG CNS 금융∙통신사업본부장은 "일본 금융시장은 사업 성격상 다른 어떤 분야보다 진출이 어려운 시장"이라며 "이번 일본 시장 진출 성과는 국내 IT서비스 전체의 쾌거이자 국내 금융IT를 선도해 온 LG CNS의 우수한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은행, 신용카드 등의 금융 솔루션 확보를 통해 2020년까지 금융 시스템 분야의 1조 매출 달성과 해외시장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