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한예조가 오는 9월부터 외주제작 드라마 촬영 거부 '파업'에 돌입키로 하면서 현재 방송되는 방송3사 드라마 제작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은 지난 29일 방송사 외주제작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달 1일부터 외주제작 드라마에 대한 전면 촬영 거부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예조가 집계한 방송 3사 외주제작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누계 금액은 7월말 현재 총 43억 6800만원에 이른다.
한예조는 "지난 2년간 제작사와 방송사를 상대로 미지급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미지급이 관행이 돼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고 말했다.
한예조는 또 "긴급대의원대회에서 미지급 출연료를 완전히 해결하고, 앞으로 다시는 미지급 건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 외주 드라마 전체에 대해 무기한 촬영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를 제작하는 삼화네트웍스 관계자는 "어제(29일) 촬영에서도 출연배우들에게 파업과 관련한 특별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우리는 단 한번도 출연료를 미지급한 적이 없지만 만약 단체행동으로 촬영거부 사태가 벌어지면 제작사는 물론이고 방송사가 입을 광고수입 손실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 방송중인 방송 3사 외주제작 드라마는 KBS '제빵왕 김탁구', MBC '글로리아', '김수로', SBS '자이언트', '나는 전설이다' 등 총 13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