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지상파TV의 광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3월 시청률 조사에 응하고 있는 피플미터 패널 3천명을 대상으로 '지상파TV 광고효과조사(TEM)'를 처음으로 실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우유, 요구르트, 커피, 라면, 맥주, 화장품, 이동통신, 자동차, 보험 등 9개 업종 광고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TV광고에 노출되면 대다수 브랜드의 인지도, 선호도, 구매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광고 노출에 따른 인지도 증가는 화장품이 3.4%로 가장 두드러졌고 그다음으로 생명보험(3.0%), 요구르트(2.8%), 커피(2.6%), 자동차(2.1%)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율은 제품 구매주기가 짧은 우유가 5.6%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광고 효과가 가장 높은 제품으로 꼽혔고 라면, 요구르트 등 소비재는 TV 시청시간이 많을수록 제품 구매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바코는 이번 이번 TEM 조사가 제품 구매자의 시청행태와 구매행동 간의 연관성을 규명해 그동안 단순 시청률에 의존하던 광고주들의 매체 전략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바코는 또 1개월간의 시청행태과 과거 3개월간의 TV 노출량, 가격 및 판촉 효과 등을 감안해 TV광고를 시청한 사람이 시청하지 않은 사람보다 제품을 더 구매할 확률인 TV광고효과지수(TEM지수)를 개발해 발표했다.
TEM지수 산출결과 시청률은 낮아도 TEM지수가 높은 프로그램이 상당수 확인됐다. 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W'의 광고시청률은 0.3%로 매우 낮았지만 이 프로그램 광고에서 노출된 우유의 TEM지수는 149로 나타났다. 우유 광고 노출자의 구매확률이 49%나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라면의 경우에도 KBS-2TV의 `생방송무한지대 스페셜'의 광고 시청률이 1%에 불과했지만 TEM지수는 151로 구매력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코바코 관계자는 "이런 조사를 토대로 광고주들은 실제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어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TV광고 집행을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제품군과 조사 매체를 확대해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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