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에 따르면 임직원 자원봉사자 10명은 노인요양시설 별채에 거주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안노길 할머니를 직접 찾아 벽지 도배 및 청소 봉사 후 기념관 운영비와 소정의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안 할머니와 함께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참관했다.
안노길 할머니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였던 남편을 일제에 의해 잃은 뒤에도 혼자 생계를 꾸려가며 안중근 의사 공적 알리기에 전념했다. 6·25 이후 중국의 적대국이었던 대한민국의 태극기와 안중근 의사의 초상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다 반혁명죄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안노길 할머니는 "젊은이들이 먼 한국에서 찾아와 고맙고 안중근 의사를 기억해줘서 더 고맙다"고 말했다.
박형기 아시아나 경영지원담당 상무는 "하얼빈은 특히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국내보다 이른 2006년도에 먼저 건립됐다"며 "아시아나도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리고 하얼빈 동포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유가족 및 기념관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1년에 2회 안노길 할머니를 방문해 매달 생활비와 기념관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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