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폭발사고에 서울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시내버스 승객의 감소가 우려되고 CNG 버스로의 교체계획마저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일단 한해 시내버스 승객이 16억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차량 안전에 불안을 느낀 시민이 버스 탑승을 꺼려 승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버스 승객이 줄면 지하철이나 자가용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시민이 몰려 도로 혼잡도의 상승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버스 폭발 당시 모습을 담은 동영상에는 '너무 무섭다' '버스 승객 얼마나 놀랐을까' 등의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대학생 조용훈(29)씨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버스를 탈 때 조금은 망설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 운행 중인 시내버스 모두를 CNG버스로 바꾸겠다는 당초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내 전체 시내버스(7548대)의 95.8%인 7234대가 CNG 차량이며,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300여대를 추가 보급해 운행 중인 시내버스 모두를 CNG 버스로 바꿀 계획이었다.
서울시는 일단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차량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에 무리하게 차량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사고 발생 지점이 서울 시내이지만 시내버스 제작이나 안전점검 등 권한과 책임은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등에 있어 마땅히 적극적으로 취할 조치가 없다는 점도 서울시에 답답함을 더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스 용기 부분을 직접 검사할 권한이 없어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우선 서울시내 CNG버스 7234대에 대해 가스안전공사, 시내버스 조합을 통해 8월 중 일제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견된 버스는 즉각 운행정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