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의 고교 동창이자 오랜 친구인 버드 앨버스는 폐암을 앓던 닐이 이날 매사추세츠주(州) 에드거타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고 전했다.
20세에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닐은 1949년 '존은 메리를 사랑해'(John Loves Mary)로 영화계에 데뷔한 뒤 1953년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영국 작가 로알드 달과 결혼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인기를 끈 닐은 1963년 반항적인 아들(폴 뉴먼)과 아버지(멜빈 더글러스)의 대립을 그린 영화 '허드'에서 당차고 매력적인 가정부 역할을 맡으며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화려했던 순간만큼 시련도 많았다.
1962년에는 7살 난 딸이 홍역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카데미상을 받은 뒤인 1965년에는 39세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쓰러지며 걷는 법과 말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그러나 장애를 딛고 영화계에 복귀한 닐은 1968년 영화 '문제는 장미들이었다'(The Subject Was Roses)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1971년 TV용 영화 '홈커밍: 크리스마스 이야기'(The Homecoming: A Christmas Story)로 에미상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닐은 이후 자신이 자란 녹스빌에 '패트리샤 닐 재활센터'를 설립해 뇌손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재활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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