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한국시간) 한국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4-1 대승을 지휘하고 나서 승리의 기쁨에 도취한 듯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마라도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을 진짜 칭찬해주고 싶다. 우리가 그동안 훈련을 제대로 잘한 것을 보여준 것이다.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서 논의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경기장에서 100% 다 보여준 거 같고 23명의 우수한 선수들이 있기에 모두 준비가 돼 있고 진짜로 기분이 최상이었다고 생각한다. 데미첼리스가 실수했지만 다들 잘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한국이 강해지는 방법은 우리가 실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구멍을 만들거나 실책을 범하면 그럴 때 골을 양보하게 되지만 그 외에는 가능성을 전혀 열어주지 않았다. 세트피스도 없었다. 한국 경기 비디오로 득점하는 장면을 봤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 한 번도 걱정한 적이 없다. 전체적으로 원한 경기였고 감독으로 만족하고 선수들도 잘했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은 18일(한국시간) 마라도나 감독이 한국전 승리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플라티니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하며 그를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내며 "플라티니가 나를 비난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플라티니에게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