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59포인트(0.15%) 오른 1,707.92를 기록했다.
전날 해외 금융시장이 이렇다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개인이 꾸준히 매물을 출회하면서 1,701까지 물러서기도 했지만, 5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와 더불어 강하게 형성된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지수는 강보합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업종별로도 화학과 전기전자 등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올랐지만 금융업종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2.32포인트(0.47%) 오른 498.28로 개장했지만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선 탓에 하락 반전해 0.78포인트(0.16%) 내린 495.18에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개별 재료에 따라 움직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수출주의 하락세 속에 0.67% 하락하며 10,000선을 다시 내줬지만 대만 가권지수는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의 주도로 0.83%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0.38% 하락했으나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0.2%와 0.3% 가량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60원 오른 1,213.50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재정 불안이 스페인으로 전이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일면서 환율이 올랐지만 외국인 주식 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 달러화 상승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39%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리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3.70%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1년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2.93%와 4.90%로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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