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 부진이 타 선진국에 비해 큰 노동시간 영향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GDP per hour worked)은 34.3달러(2010년 PPP기준 달러)로 전년(32.9달러)보다 1.4달러 늘었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은 지난 2011년 30달러를 넘어선 뒤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시간당 노동생산 통계가 집계된 OECD 회원국 22개국 중 한국은 17위로, 한국보다 시간당 노동생산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 헝가리, 에스토니아, 그리스, 라트비아 등 5개국이 전부다.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은 1위인 아일랜드(88.0달러)의 38%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비슷한 스페인(47.8달러)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편이다.

이는 생산성 부진과 함께 한국의 유별난 야근 문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OECD 기준으로 2016년 우리나라의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이었는데,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인 1764시간보다 305시간 더 많다.

가장 노동시간이 적은 국가는 독일로 1363시간이다. 프랑스의 노동시간도 1472시간으로 역시 OECD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업계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근로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이런 점이 시간당 노동생산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