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비리 논란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방에 근거지를 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 여러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출범 100일을 맞은 카카오뱅크는 내년에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다.
◆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임 표명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2일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비리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최근 불거진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행장은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최종구, 지방 근거지 인터넷은행 구상 뜻 내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방에 근거지를 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 여러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금융의 날'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 근거 인터넷전문은행은 구체화되거나 최종안 근접 단계는 아니지만 생각하고 있는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으로 운영 중이며, 금융위는 제3의 인터넷은행 인가를 추진 중이다.
지방은행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지분보유·의결권 한도가 15%로 시중은행(지분보유 10%, 의결권 4%)보다 규제가 느슨하다.
인터넷은행이 지방에 본거지를 두더라도 영업망은 전국에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에 회사를 둔다면 지방 고용이 일어날 것이고 그 지역 사람들이 근무할 수 있기 때문에 인센티브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내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출시
출범 100일을 맞은 카카오뱅크가 내년에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다. 내후년에는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 전월세 보증금대출을 내놓는다. 은행 방문 없이 카카오뱅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서류를 제출하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휴일에도 대출이 가능해 이사를 할 때 활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계좌기반 간편결제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롯데멤버스와 빅데이터 협력을 통해 금융 ·유통 데이터를 결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한다.
또 내년부터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인 '페이인포'를 통해 카카오뱅크 고객이 휴대전화 요금·보험금 등을 손쉽게 자동 이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은행권 대출연체율, 3개월 만에 하락
은행권 대출연체율이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2개월 연속 상승했던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은 9월 말 기준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0.43%로 집계됐다.
기업‧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하락했다. 기업 부문은 0.58%로 전월 말(0.69%) 대비 0.11%포인트가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0.56%에서 0.16%포인트가 하락한 0.40%을 기록했다. 전년동월(2.67%) 대비로는 무려 2.27%포인트가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월말(0.73%)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0.28%) 대비 0.03%포인트가 줄었다. 주택담보대출(0.18%)과 신용대출(0.40%)의 연체율은 전월 대비 각각 0.01%포인트와 0.08%포인트가 하락했다.
은행들이 연체채권 2조1000억원을 정리한 덕분에 연체채권 잔액은 6조4000억원으로 8월 말(7조4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9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