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체감물가 상승률도 2.0%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로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지난해 7~9월 한시적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10월 전기·수도·가스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물가인상 효과를 보였지만, 10월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전년비 1.6%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렸다.
이 같은 효과로 올 7~9월 2점대를 유지하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점대로 떨어졌다.
농축수산물도 3.0% 오르는데 그쳐, 지난달 4.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석유류 가격이 8.2% 뛰며, 전체 물가를 0.35%p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물가도 2.0% 상승세로 전체 물가를 1.11%p 끌어올렸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기 위해 조사하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 대비 1.3% 상승했다. 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 대비 1.6% 각각 상승했다.
서민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대비 2.0%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1.2%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대비 1.8%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8월 18.3% 상승한 이후 주춤하고 있다.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6.4%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9.8% 하락했다. 추석을 앞두고 전달에 21.5%나 폭등했던 신선과실은 상승폭이 12.8%로 둔화됐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지난해 대비 1.7% 올랐다.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지불한 비용인 자가주거비는 지난해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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